썸네일 : 엄마 마음 뭉개지는 모래 샤워 나서스
1. 교회 반주자가 되었다.
다시 교회를 나가기 시작한 계기는 스쳐 지나갔던 누군가의 말 때문이였다.
신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신이 진짜 있다면 안 믿은게 손해 아닐까?
나는 신이 있다고도, 없다고도 결론내지 못한 사람이였다. 하지만, 인간들이 진정한 유토피아에서 살려면 신에 가까운 판단을 하는 ai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은 낼 수 있었다. 그래서 인간이 말하는 신에 대해 공부해 보고 싶었고, 교회에 관심을 가지고는 있었는데, 좋은 기회로 교회 반주자를 맡게 되었다. 이전에 배웠던 피아노가 도움이 된 것이다.
글쎄, 아직은 내 안에서 믿음이란게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모태신앙이였기 때문에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고, 석호도 같이 간다길래 일단 둘이서 다니고 있다. 뭐 성경 말씀대로 살아서 나쁠 게 뭐가 있겠는가. 선하게 살고 다른 사람 돕고 살라는건데 뭐.
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신앙이 찾아왔다? (이건 다음 달에서 다루겠다.)
2. 미얀마에 가게 되었다. (새로운 도전)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된다.
갓스물이 되고 사업을 시작하면서까지 넘어질거라고 생각하지 못한것도 아니고, 누구보다 산전수전 다 겪어보며 살아온 나였기에 다시 일어나는 것 쯤이야... 라고 했지만 생각외로 스트레스가 주는 일상의 변화는 컸다.
그렇지만 이대로 멈춰있을 수는 없었다. 나는 또 다른 사업 아이템을 모색했고, 꽤 괜찮은 사업 아이템을 찾았다. 그렇게 나는 몇 번째인지도 모를 도전을 위해 1월에 미얀마에 간다. 석호랑 같이 물론 ㅎㅎ
1월 중순까지 얽히고 섥힌 모든 문제들을 정리하고, 1월 말쯤 출국 예정이다.
사실상 사업자 비자는 1억이나 내야 해서... 한 국가에만 집중할 생각이 아니기 때문에 내전 국가에 1억을 내는 대신 한국에 1달에 한번씩 들어오는 걸로 바꿨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는 최대한 석호랑, 서스 그리고 레네기한테 집중했던 것 같다. 같이 바다도 보러 가고, 놀이터도 가고. 잠깐만은 업무에서 멀어져서 돌아가는 달이였던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어도 석호랑, 서스랑 , 레네기는 지켜내야지. 그러려면 내가 무너지면 안 돼,. 이 생각을 진짜 많이 했던 달이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geNFmFvLHWE
한 눈 팔지 말고, 절대 방심하지 말고,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을 꼭 기억할것. 더 힘을 가질 것, 더 많은 돈을 가질 것, 어깨가 무거워도 절대 무너지지 말것.
석호가 뭘 포기하고 어떤걸 끊어내면서까지 나에게 와줬기 때문에, 아니 그냥 강석호라는 사람이 나에게 와준 거 그거 하나 때문에 나는 평생 이 사람을 지켜낼 거라는 다짐. 그리고 가장 힘들 때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마웠던, 그런 마음을 가졌던 달이였다.
여느 주말처럼 지나가던 오후에 문득 든 생각이였다. 세상은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 미친 년, 혹은 겁대가리 없는 어린애? 여튼 어느 쪽으로던 내 대인관계는 아주 깊게 교류하거나 아예 나를 싫어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어차피 내일이 오면 사라질 사람들에게는 정을 아예 안 주려고 노력했다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내 수많은 과오들 때문에 나를 안좋게 볼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사실 있잖아, 사람들의 시선이 어떻던 간에, 세상 만명이 날 욕해도 강석호 너만은 나 믿어주고 안아줄 거 알아서,
https://www.youtube.com/watch?v=pSQk-4fddDI
그때 같이 봤던 영화, 위대한 쇼맨 있잖아. 그거 보고 나서 나오면서 내가 뭐라고 했는지 기억하지? 내가 휴 잭맨 할게, 니가 캐서린 해줘. 그랬잖아.
내가 걸어갈 인생에, 실패가 있더라도 꼭 함께해줘. 어차피 나는 언젠가는 꼭 성공할거야. 그때 내 옆에 있을 사람이 네가 되게 할게.
3. 새로운 도전 ( 취미 )
석호가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 교회 성가대 지휘자이신 장 장로님께서 바이올린 전공으로 학원을 운영하고 계신데, 나 피아노 레슨 등록한 김에 석호도 바이올린 레슨을 등록하게 되었다. 같이 피아노랑 바이올린 레슨 받으면서 나중에 성가대에서 합주하는 그런 꿈도... 나 꿔도 되는거지?
학교종이 땡땡땡 바이올린으로 연주할 줄 아는 사람 강석호 GOAT
4. 주변을 좀 둘러보자
숨이 턱끝까지 차오른 채로 계속 달리다 결국 탈진한 김에 주변을 돌아보니 내가 놓치고 있는 것들이 참 많았다. 내가 바쁘다는 이유로 내 옆에 있는 사람조차 챙기지 못했다. 애들도, 전부 석호에게 맡기고, 그냥 바쁘다는 이유가 이유가 아닌 핑계로 자리잡아 버렸었던 것 같다.
먼저 산책을 자주 같이 나가기 시작했다. 유치원만 보내는것이 아닌 우리가 직접 놀아줄 수 있는 애견운동장, 애견카페 등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석호랑 집에서 보내는 시간들도 조금씩 늘려봤다.
생각외로 나는 낭비하고 있는 시간이 엄청났고, 그 시간들을 줄이면 오히려 더 많은 일들을 하면서도 내 주변을 돌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12월의 1/6정도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힘들어하며 보냈고, 1/4는 몸부림이였고, 1/2는 쉬어감이였다.
마지막으로 서스가 다 씹어놓은 책상 위에 케이크 펴고 둘이 누워서 티비 보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기
메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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