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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ADHD 치료를 받은지 이미 1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성인 ADHD로서 약물 치료만 받고 있고 교정은 전혀 안된 상황입니다. 콘서타를 복용하면서 많은 부작용을 겪었지만, 안 먹었을때의 부작용이 더 커서 복용을 중단하지 못하고 있죠. "집중력"이라는 키워드는 평생을 예민하게 만들었어요. 어릴 적부터 산만하다는 말을 듣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학창시절, 저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교실을 돌아다니고 싶었고, 수업시간에 쉽게 집중하지 못했죠. 그렇게 처음으로 병원에 가게 되었고 adhd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서론은 길었지만, 결론을 말하자면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것"은 제 학업에 아주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에게 몰입은 두 단계로 나뉘는데요. 첫번째 외부 자극에 쉽게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좋은 상태, 두번째는 완전 몰입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시작하기가 어렵지만, 한 번 시작하면 어느 정도 집중할 수 있게 되고, 그럴 때 주변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몰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몰입을 위한 초반 단계가 제일 어려운 거 아시나요? 뭔가 다른 일을 하고 싶고 당장이라도 이 책을 덮고 뛰쳐나가고 싶을 때가 많죠.  진정한 몰입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운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수년간 저의 학습패턴을 개선해보기 위해 노력했었던 바에 따르면,  "지루함"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공부가 아니라 게임을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게임할 때의 집중력과 공부할 때의 집중력은 큰 차이가 납니다. 몰입으로 가는 시간 또한 마찬가지고요.  이유가 뭘까요? 간단하죠. 게임은 많은 자극을 포함하고 있어 재밌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하는 행위는 큰 자극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합니다. 그저 머릿속에 글자 뭉치를 계속해서 집어넣을 뿐이죠. 음악은 이 지루한 행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완전몰입까지 가는 길을 버티기 힘든 저같은 adhd인들에게 싈드를 제공해준다는 느낌인거죠 


솔직히 말해서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것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은 저도 잘 압니다. 실제로 공부하다가 딴생각이 나기도 해요. 그렇지만 제가 일이나 공부를 하며 음악을 듣는 행위를 지속하는 건 바로 이러한 이유입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당연한 말 아닌가요?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것이 하지 않는것보다 백배는 낫습니다. 음악을 듣지 않고 도전했었던 수많은 몰입을 하나같이 길게 유지시키지 못했기에 나는 차라리 음악 들으면서 오~래 공부하는게 낫다는 결론을 내린겁니다. 

아무튼 오늘도 긴지 짧은지 모를 글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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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만나고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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